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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과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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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Q&A

196 교육원 2012-01-20 1,622
그랜드스토리 학년별 교재 사용에 관한 입장

2012년부터 “그랜드스토리”가 전 학년 교재로 전면적으로 사용되게 되었습니다. 총회교육원은 개발 준비 단계부터 학년별 교재에 바탕을 두고 교재를 개발하였으며, 이후 수차례 회의와 신문 공고 등으로 공지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러한 일련의 과정과 총회교육원의 교재개발에 대해 충분한 이해가 없어 교재개발의 전 과정을 함께 나누면서 여러분들의 이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년별 교재 사용에 대한 총회교육원의 충심을 이해해 주시고, 다음 세대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건강하게 세우기 위한 우리의 사역에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총회교육원의 학년별 교재 사용을 위한 과정들


“그랜드스토리”는 총회교육원이 날로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의 자녀들을 말씀으로 키우기 위하여 2007년부터 개발을 시작하여 지난 2011년 6월 전 37권의 교재를 완간한 우리 교단의 자랑스러운 교육과정입니다. 그랜드스토리의 학년별 교재 사용은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이 아닙니다. 총회교육원은 그랜드스토리를 개발할 당시부터 커리큘럼위원회의 결정과 수차례의 개발세미나를 통해 생명의 양식 제5차 교육과정이 학년별 교육과정이 될 것임을 말씀드렸고, 이에 대해서는 서로 간에 컨센서스가 형성되었습니다. 사실 학년별 교재의 이상적인 사용은 2009년 1학기부터 1학년은 1-1, 2학년은 2-1, 3학년은 3-1, 4학년은 4-1, 5학년은 5-1, 6학년은 6-1을 사용하여야 했지만 교단의 인적 재정적 형편상 그렇게 개발하지 못하였고, 1-3학년은 1-1을, 4-6학년은 4-1을 사용하여 2011년까지 6월까지 교재를 순차적으로 개발하였습니다. 총회교육원은 교재가 완간된 후 2012년부터 전면적으로 학년별 교재 사용을 위한 여러 절차를 밟았습니다. 그 과정을 살펴보면 두 차례 총회출판위원회(11/9, 11/18), 전국주일학교연합회 회장단 협의회(11/18), 노회 주일학교 대표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12/13)와 기독교보 공고(12/24), 총회교육원 소식지(2012/1/2)를 통해 공지하였습니다. 총회로서는 이 제도의 도입으로 출판과 공급 과정에서 많은 복잡함과 경비 증가가 예상되지만 다음 세대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일로 생각하여 출판국을 통하여 교재를 보급하였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일부 지역 서점에 교재가 늦게 보급된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양해를 구합니다.


2. 어린이들의 발달단계에 따른 교재 사용


교단의 공식 교육과정인 그랜드스토리는 지난 4년 반 동안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도 교단이 가용할 수 있는 최대의 인적 재정적 투자를 통해 나온 것입니다. 총회교육원은 지난 4년 반 동안 인건비를 제외하고도 3억 원 이상을 투자하였고, 목회자, 학자, 현장사역자, 총회교육원 연구원 등이 총 망라된 준비위원회를 통해 교육과정을 진행했습니다. 특별히 커리큘럼위원회를 통해 그랜드스토리의 철학과 전체적인 방향을 잡았고, 교회교육 센서스와 전문가들의 평가를 들었으며, 수차례의 개발세미나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랜드스토리는 이런 준비과정을 통해 ‘학년별 교재’라는 큰 틀을 결정하였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어린이들의 성장 발달 단계별 인지발달, 언어발달, 정서발달을 고려한 것입니다. 물론 우리 교단교회가 처한 여러 여건 상 학년별 교재 사용이 무리라는 주장을 하는 분이 있었고, 지금도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 역시 다음 세대 교육을 위한 여러분들의 진지한 고민과 비판을 듣고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각 학년별 수준 차가 엄연히 있는 형편을 고려해 볼 때 학년별 교재 사용이 필요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3. 예배와 성경공부의 통합에 대한 우려


오늘 우리 사회의 모습을 비판적 시각으로 살펴보면 ‘속도 전쟁’과 ‘단순함의 추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단순함’의 추구는 주일학교 교육에서도 진리에 대한 열정과 상호간의 관계성을 무뎌지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주일학교를 구성하는 큰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예배-성경공부-교제>에서 예배의 코디네이터인 교역자, 성경공부의 코디네이터인 교사, 교제의 코디네이터인 학생들 간의 상호 관계성이 무너지고 교역자 중심으로 운영되게 되었고, 이는 결국 주일학교에서 교사와 어린이를 수동적인 자리로 전락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린이들이 학교교육에 25-34시간 이상을 보내는 형편에서 대부분의 주일학교 교육은 2시간 내에서 운용되고, 그마저도 성경공부 시간이 설교자가 전한 ‘원 포인트 메시지’(one point message)를 다시 나누고 그와 관련된 만들기나 게임 중심으로 운영된다면 한국교회의 자랑인 주일학교를 통해 말씀으로 중무장된 그리스도의 작은 제자를 만드는 데 실패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해 봅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에서 사용되고 있는 예배와 성경공부의 통합은 사실 성경적 모델이 아닌 다수의 학생을 제한된 환경에 수용해야 하는 대형교회의 어쩔 수 없는 모델입니다. 주일학교 교사는 교역자가 전한 메시지를 다시 한번 더 반복하거나 특별활동을 인도하는 사람이 아닌 한 주간 동안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말씀을 어린이들과 함께 나누어서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존재임을 고려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랜드스토리의 학년별 교재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은 우리 교단 교회의 형편상 학년별 교재를 사용하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걱정을 저희는 충분히 이해하고 저희 역시 공감하는 바입니다. 이러한 공감과 함께 총회교육원은 교육에 있어 ‘기준’을 제시하는 기관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린이들이 일반 학교에서 자신의 학년에 맞는 교재를 사용하듯이 교회교육에서는 더욱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을 사용해야 한다는 총회교육원의 교재개발 철학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나 학년별 교재를 사용하기 힘든 교회의 경우에는 교회의 형편에 맞추어 기존의 방식대로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교재사용에 대해 고민하고 애로를 토로하는 여러분을 축복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고민과 좋은 제언이 교단교육을 발전시킬 줄로 믿습니다. 그런 점에서 총회교육원은 여러분들이 주시는 어떤 피드백에도 귀를 활짝 열고 듣고자 합니다.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총회교육원 개발실(02-533-2182, edchurch@chol.com)로 문의해 주십시오. 성심성의껏 듣고 좋은 의견은 정책에 반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개발실장 안동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