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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과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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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Q&A

125 교육원 2009-03-12 1,674
아래 질문에 대한 대답입니다

신대원에서 구약을 가르치고 계시는 기동연 교수님이 창세기 6:3을 주석하신 내용을 참고로 올려드립니다.


 


둘째 논쟁점은 창세기 6:3의 마지막 문장에서 하나님께서 사람(아담)의 날을 120년이 되리라고 한 말의 의미이다. 120년의 의미에 대해 두 가지 견해가 있다. 첫 번째 견해는 이를 인간의 수명으로 여긴다. 창세기 5장에는 사람들이 평균 900살을 살며 장수한다. 그러나 마음에 항상 악한 일만 생각하는 인간의 수명을 하나님은 치명적으로 단축시켰다고 이 견해는 주장한다. 이 견해의 약점은 노아 홍수 이후에 노아를 비롯한 그의 자녀들이 수백 년씩 장수하며 살고 있다는 것이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도 120년을 훌쩍 넘기고 있다. 이런 약점에도 불구하고 평균 900년을 살던 인간이 노아 홍수 이후 수명이 급격하게 줄어 들게 되었기 때문에 이 표현이 인간 수명과 관련 있을 가능성을 전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다.

 

두 번째 견해는 120년을 노아 홍수 심판까지 남은 시간으로 여기는 것이다. 이 견해의 약점은 창세기 5:31에서 노아의 나이가 500살이었음을 밝힌 후 6:1-4의 메시지가 나왔기 때문에 노아의 나이 500+120 620년이 되는데 반해 노아 홍수는 노아 나이 600살에 발생했다고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창세기 6:1-4의 메시지가 반드시 노아 나이 500살에 주어졌다고 볼 필요는 없다. 창세기 6:5-7은 둘째 견해를 뒷받침하고 있다. 6:5-7 6:3의 내용과 대비된다. 6:3에서 하나님은 자신의 영이 더 이상 사람과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인간과 그들의 죄악에 대해 부정적이다. 6:5-7도 역시 하나님이 인간의 죄악 때문에 그들을 창조한 것 자체를 후회한다. 6:3에서 인간의 날을 120년이라고 했는데, 6:7에서 하나님은 인간을 땅에서 제거하되 짐승과 기는 것과 새들까지 모두 제거하겠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창세기 6:3 120년은 홍수 때까지 남은 기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박윤선 박사님의 주석도 동일한 견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날은 일백 이십년이 되리라 - 당시 모든 사람들의 수명이 일백  이십년으로 한정된다는 뜻이 아니라, 그 기간이 지난 후 대홍수 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예언적  경고이다. 따라서 이 기한은 당시의 타락한 인간들에게 주어진 심판의 유보 기간이자 동시에 그들이 회개할 수 있는 마지막 은혜의 기간이었던 것이다(벧후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