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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소식

55 교육원 2017-11-15 320
[기사] 2015년 전국 어린이 영성캠프 후기
<전국주일학교연합회, 제10회 전국어린이영성캠프> “전국 주일학교 아이들, 말씀과 선교로 무장하다”
‘어린이영성캠프’ 문제점 보완·발전 방안 심도 논의 필요




전국주일학교연합회(전주연·회장 허영준 장로)가 매년 주최해 열리는 전국어린이영성캠프. 올해도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무주리조트에서 열렸다. 특히 올해는 ‘세계를 품는 어린이, 글로벌 키즈’라는 주제로 열린 만큼 자라나는 주일학교 아이들에게 말씀과 선교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한편 선교에 강하게 도전했다. 고신총회세계선교회(KPM) 선교사들이 강사로 나서 ‘KPM과 함께하는 선교박람회’, 두 번에 걸친 공과공부, 저녁집회가 모두 선교에 집중됐다. 올해가 고신선교60주년이라 어린이영성캠프도 이와 맥을 같이한 것.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대규모 교회 행사가 잇달아 취소되는 가운데 전국어린이영성캠프도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영성캠프가 취소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예정대로 개최됐다. 다만 두 번 열기로 했으나 한 번으로 줄어들었다. 그만큼 등록 인원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번 열기도 했을 때 1회 등록받고자 했던 숫자(800명)보다는 훨씬 많은 어린이들과 교사들이 모였다. 교사와 어린이 994명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전주연은 지난해 3번에 걸쳐 캠프를 열었으나 올해는 두 번으로 줄여 대회를 열고자 계획했다. 전주연이 대회를 두 번으로 줄여서 개최하고자 했던 것은 여러 차례 열릴 경우 한정된 임원들로서는 캠프에 집중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다. 임원들이 주일학교 어린이들을 위해서만 섬기는 전문 사역자들이 아니다. 대부분의 임원들이 생업을 가진 가운데 이 일을 하기 때문에 여러 차례 대회를 치를 경우 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회기에는 임원이 줄어들어 캠프가 한 번밖에 열지 않았으나 대회 운영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전주연은 지금까지 고수해왔던 캠프 장소들을 과감하게 벗어났다. 교단과는 관련 없는 일반 장소를 택한 것. 아이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집중해서 말씀을 배우고 쉼을 가지며 영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까지 1차 또는 2차 대회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개최해왔으나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있는 교회들이 거의 참여하지 않아 캠프 장소로 천안에 큰 의미를 두지 못한 형편이었다. 이 때문에 장소를 변경한다고 해도 참여 인원에는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인식했다. 이번 캠프는 많은 인원이 참여해 저녁집회와 공과공부는 초등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장소를 좀 더 여유 있게 쓰고 보다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다.

메르스는 캠프의 등록 인원에 영향을 미치기는 했으나 장소 사용에는 오히려 유리했다는 평가다. 무주리조트에 캠프가 열리는 시점에 여러 행사들이 계획돼 있었으나 메르스로 인해 취소돼 독자적인 공간이 아닌데도 혼잡하지 않고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캠프 참여 인원이 많아 식사시간이 다소 길어지긴 했지만 다른 팀들이 겹치지 않아 그나마 원활했다는 것이다.

캠프 장소가 무주리조트로 변경돼 좋은 환경이 제공됐으나 캠프 운영에는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리해야 하는 대상이 아이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캠프 등록을 받는 대회 본부가 숙소는 가까이 있었으나 숙소와 집회장이 멀어 아이들이 한 번 움직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아이들을 이동시키는 데 차가 동원됐다. 그만큼 동선이 멀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새벽기도회에 한 번 참석하게 되면 점심때까지 집회장에 머물러야 했다. 반면 이것은 아이들이 프로그램에 집중할 기회가 됐다. 문제는 얼마나 아이들이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느냐 하는 것이다.

올해로 전주연 어린이영성캠프가 제10회가 됐다. 연합회 주최로 매년 열리는 캠프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전주연이 어린이 프로그램을 위한 전문 단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임원들도 매년 개선된다. 운영위원장도 거의 매년 바뀐다. 이러다보니 캠프를 운영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른다. 주일학교 어린이들은 때로는 ‘의미’ 보다는 ‘재미’에 흥미를 느낀다. 이 때문에 수많은 아이들이 모이는 현장에서 아이들을 말씀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번 캠프에는 교사와 아이들 1천명이 참석했다. 한꺼번에 집회장에 모였을 때 인도자가 아이들의 시선을 하나로 모은다는 것은 어렵다. 뒤쪽에서는 프로그램에 순응하지 못하고 각자가 원하는 방식대로 행동하는 모습이다. 대형집회의 한계다.

교단 교회들의 협력으로 어린이캠프에 이만한 숫자가 모인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무주리조트에서 가까운 곳에서 열린 어느 캠프에는 영성캠프보다도 훨씬 못 미치는 숫자가 모였다. 이것은 이 캠프만의 현상이 아니다. 또 대한민국교회의 주일학교 현상을 대변한다. 대형집회에 아이들이 적게 참석하는 것도 하나의 기류이기는 하나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전주연 임원들과 전주연 교육부 목사들도 언제까지 이 캠프가 지속될 수 있을지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전주연이 어린이영성캠프 10회를 맞이하면서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재해 있다. 영성캠프 차수, 장소, 등록 인원, 참가비용, 원활한 대회 운영, 제도적인 보완 등이 그것이다. 여러 가지 상황에서 제한된 임원이 많은 차수의 영성캠프를 개최한다는 것은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 신앙적인 측면과 경영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등록인원은 항상 딜레마다. 대회 운영에서 경영을 고려할 때 등록인원이 많아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 문제는 인원이 많을 경우 관리나 운영의 효율성 측면에서는 떨어진다. 참석하는 교회들도 교회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어떤 교회에서는 수십 명이 참석하지만 어떤 교회는 두세 명뿐이다. 영성캠프의 취지를 다시 한 번 고민할 때다. 미자립교회에서 참석하는 아이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는데, 규모 있는 교회에서 대규모 아이들이 이 영성캠프에 참여하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 그렇다고 해서 규모 있는 교회 어린이들을 받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전주연은 가능하면 미자립은 아니더라도 작은 규모의 교회 어린이들이 캠프에 많이 참석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어린이영성캠프는 개체교회의 여름성경학교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임원들과 교육부 목사들의 긴밀한 협력도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임원은 임원대로, 교육부는 교육부대로 각각 맡은 업무를 진행하더라도 상호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 그래야 물 흐르듯이 대회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영성캠프가 10년이 된 시점에서 이 캠프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한 대로 올해도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영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조직, 시스템, 관리 등 여러 부분에서 심도 있게 검토돼야 한다.




이국희 기자 cookie02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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