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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과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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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57 교육원 2012-12-17 1,547
그랜드스토리 학년별 교재 사용과 어린이 대회 성경고사에 대한 입장

                                                                                                             개발실장 안동철 목사


 

생명의 양식 제5차 교육과정인 그랜드스토리가 완간된 지도 1년이 지났습니다. 총회교육원은 교단 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다음 세대를 가슴에 품고 교재를 개발하였고, 이 교재는 현재 76만 권 이상 발행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클릭 바이블100만 권 발행이라는 놀라운 성과에 이은 우리 교단을 향한 하나님의 크신 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해 그랜드스토리 완간 후, 총회교육원은 전국주일학교연합회, 총회출판국 등과의 협의를 통해 2012년 교재는 학년별 교재로 사용할 것을 결정하였습니다. 그랜드스토리는 개발 당시부터 학년별 교재로 발간될 것을 고려하였고, 그 후 여러 차례 절차를 밟았습니다.

그런데 2012년 학년별 교재 사용 후 일부 현장에서 학년별 교재 사용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였습니다. 총회교육원은 현장의 반응을 민감하게 주시하여 유관기관과 장시간 면밀하게 협의하였습니다만 교육정책을 시행한 지 1년 남짓한 시점에서 약간의 어려움 때문에 정책을 수정할 수는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한편 전국주일학교연합회는 내년부터 어린이대회의 성경고사를 학년별 문제로 출제할 것을 결정하였습니다. 총회교육원으로서는 노회 어린이대회 성경고사 참가자의 감소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얽힌 것이라 생각하여, 좀더 과학적인 조사 후 결정하였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전국주일학교연합회의 내년 어린이 대회 성경고사에 대한 결정을 발표한 이상, 총회교육원이 이 교재를 학년별 교재로 개발한 이유를 다시 한번 더 밝힐 필요가 있습니다. 바라기는 학년별 교재 사용에 대한 총회교육원의 충심을 이해해 주시고, 모든 유관기관들이 힘을 합쳐 주일학교의 위기를 극복하기를 소망해 봅니다.

 

1. 총회교육원의 학년별 교재 사용을 위한 과정들

 

그랜드스토리는 날로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의 자녀들을 말씀으로 키우기 위하여 총회교육원이 2007년부터 개발을 시작하여 지난 20116월 전 40종의 교재를 완간한 우리 교단의 자랑스러운 교육과정입니다. 올해에는 교회를 섬기기 위해 그랜드스토리 전용 홈페이지(www.grandstory.co.kr)를 오픈하여, 그랜드스토리에 사용된 모든 그림을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앞에서 잠시 언급하였듯이 그랜드스토리의 학년별 교재 사용은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이 아닙니다. 총회교육원은 그랜드스토리를 개발할 당시부터 커리큘럼위원회의 결정과 수차례의 개발세미나를 통해 생명의 양식 제5차 교육과정이 학년별 교육과정이 될 것임을 말씀드렸고, 이에 대해서는 서로 간에 이해와 합의가 형성되었습니다. 사실 학년별 교재의 이상적인 사용은 20091학기부터 1학년은 1-1, 2학년은 2-1, 3학년은 3-1, 4학년은 4-1, 5학년은 5-1, 6학년은 6-1을 사용하는 것이었지만 교단의 인적 재정적 형편상 그렇게 개발하지 못하였고, 1-3학년은 1-1, 4-6학년은 4-1을 사용하여 2011년까지 6월까지 교재를 순차적으로 개발하였습니다. 총회교육원은 교재가 완간된 후 2012년부터 전면적으로 학년별 교재 사용을 위한 여러 절차를 밟았습니다. 그 과정을 살펴보면 두 차례 총회출판위원회(11/9, 11/18), 전국주일학교연합회 회장단 협의회(11/18), 노회 주일학교 대표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12/13)와 기독교보 공고(12/24), 총회교육원 소식지(2012/1/2)를 통해 공지하였습니다. 총회로서는 이 제도의 도입으로 출판과 공급 과정에서 많은 복잡함과 경비 증가가 예상되지만 다음 세대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일로 생각하여 출판국을 통하여 교재를 보급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어린이들의 발달단계에 따른 교재 사용

 

교단의 공식 교육과정인 그랜드스토리는 약 4년 반 동안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도 교단이 가용할 수 있는 최대의 인적 재정적 투자를 통해 나온 것입니다. 총회교육원은 인건비를 제외하고도 3억 원 이상을 투자하였고, 목회자, 학자, 현장사역자, 총회교육원 연구원 등이 총 망라된 준비위원회를 통해 교육과정을 진행했습니다. 특별히 커리큘럼위원회를 통해 그랜드스토리의 철학과 전체적인 방향을 잡았고, 교회교육 센서스와 전문가들의 평가를 들었으며, 수차례의 개발세미나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랜드스토리는 이런 준비과정을 통해 학년별 교재라는 큰 틀을 결정하였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어린이들의 성장 발달 단계별 인지발달, 언어발달, 정서발달을 고려한 것입니다. 물론 우리 교단교회가 처한 여러 여건 상 학년별 교재 사용이 무리라는 주장을 하는 분이 있었고, 지금도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 역시 다음 세대 교육을 위한 현장의 진지한 고민과 비판을 듣고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각 학년별 수준 차가 엄연히 있는 형편을 고려해 볼 때 학년별 교재 사용이 필요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초등학교 학생이 학교에서 각 학년에 맞는 교과서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다만, 학년별 교재를 사용할 수 없는 교회는 하나의 교재를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도 무방합니다.

 

3. 예배와 성경공부의 통합에 대한 우려

 

오늘 우리 사회의 모습을 비판적 시각으로 살펴보면 속도 전쟁단순함의 추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단순함의 추구는 주일학교 교육에서도 진리에 대한 열정과 상호간의 관계성을 무뎌지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주일학교를 구성하는 큰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예배-성경공부-교제>에서 예배의 코디네이터인 교역자, 성경공부의 코디네이터인 교사, 교제의 코디네이터인 학생들 간의 상호 관계성이 무너지고 교역자 중심으로 운영되게 되었고, 이는 결국 주일학교에서 교사와 어린이를 수동적인 자리로 전락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린이들이 학교교육에 25-34시간 이상을 보내는 형편에서 대부분의 주일학교 교육은 2시간 내에서 운용되고, 그마저도 성경공부 시간이 설교자가 전한 원 포인트 메시지’(one point message)를 다시 나누고 그와 관련된 만들기나 게임 중심으로 운영된다면 한국교회의 자랑인 주일학교를 통해 말씀으로 중무장된 그리스도의 작은 제자를 만드는 데 실패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해 봅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에서 사용되고 있는 예배와 성경공부의 통합은 사실 성경적 모델이 아닌 다수의 학생을 제한된 환경에 수용해야 하는 대형교회의 어쩔 수 없는 모델입니다. 주일학교 교사는 교역자가 전한 메시지를 다시 한번 더 반복하거나 특별활동을 인도하는 사람이 아닌 한 주간 동안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말씀을 어린이들과 함께 나누어서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존재임을 고려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바라기는 다음 세대를 책임진 교사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 직접 말씀을 준비하고, 땀 흘려 전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다음 세대를 가슴에 앉고 땀 흘려 수고하는 여러분들의 수고가 더욱 빛을 발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교재사용에 대해 고민하고 애로를 토로하는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여러분들의 고민과 좋은 제언이 교단교육을 발전시킬 줄로 믿습니다. 그런 점에서 총회교육원은 여러분들이 주시는 어떤 피드백에도 귀를 활짝 열고 듣고자 합니다.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총회교육원 개발실(02-533-2182, edchurch@chol.com)로 문의해 주십시오. 성심성의껏 듣고 좋은 의견은 정책에 반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